Fiction

4 | It’s been over ten days

It’s been over ten days since I last saw Lucy when she calls me and ✷

THE HIDEAWAY

It’s been over ten days since I last saw Lucy when she calls me and tells me to meet her at Queen’s Park for dinner.

I get there a little early because I have nothing to do before that. I’m sitting at the table by the window when she gets here. She smiles at me and kisses me on the cheek.

루시가 나한테 전화로 퀸즈파크에서 저녁에 만나자고 하는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지 열흘이 넘었을 때다. 그 전에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나는 조금 일찍 장소에 도착한다. 창가 옆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루시가 도착한다. 루시는 나를 보고 웃으며 내 목에 입을 맞춘다.

“How have you been?” She asks, looking over the menu.

“잘 지냈어?” 루시가 메뉴를 넘겨보며 묻는다.

“Good.” I try to smile.

“You didn’t answer my messages.”

“잘 지냈지.” 난 미소를 지으려 해본다.

“내 톡은 다 씹더니.”

“I was busy.”

“Bullshit. I asked your friends and they say you’re not doing anything unless they force you to.”

“좀 바빴거든.”

“개소리. 너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억지로 끌고 나오지 않으면 집에 틀어박혀만 있는다며.”

I don’t know what to say.

“All right, then why did you see me now?”

“Because you asked me to.”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왜 이제와서 나랑 만나준거야?”

“너가 만나자고 했으니까.”

“Are you always like this to everyone you meet?”

“Like this how?”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해?”

“이렇게라니 어떻게?”

“You don’t reply, but you just take their calls and meet them if they want you to.”

“Not always.” I realize this comes off wrong.

“답장은 안하면서 전화하면 받고 너랑 만나고 싶어하면 만나주냐구.”

“항상 이런건 아니지.” 말을 하고 보니 오해하기 쉽게 답을 해버렸다는걸 깨닫는다.

“So I don’t matter. You don’t care about me.”

“No it’s not…” I stop to think. I sigh. “It’s not like that. I actually don’t care for anyone. I don’t know how to care for anyone.”

“그러니까 난 너한테 아무 것도 아닌거네. 그냥 잠깐 데리고 놀만한 여자애 정도?”

“아냐. 그런 말이 아니라…” 난 생각을 하려고 잠시 말을 멈춘다. 한숨을 쉰다. “그런 게 아니야. 난 원래 누구를 진정으로 신경 써 주는 사람이 아니야. 그런걸 어떻게 하는지 몰라.”

Lucy doesn’t say anything and just stares at me.

“But I wanted to see you again.”

루시는 입을 다물고 나를 가만히 응시한다.

“그렇지만… 널 다시 보고 싶었어.”

“Why? Was my blowjob that good?” Lucy laughs a little.

“왜? 내가 그렇게 잘 빨아줬어?” 루시가 조금 웃는다. 나는 루시의 눈이 초록빛인 걸 처음으로 깨닫는다. 햇빛 아래에서 봐야 보이는 깊은 에메랄드 빛.

“You make it comfortable for me.”

“Comfortable?”

“너랑 있으면 편안해.”

“편안하다고?”

“You want something from me. And you don’t ask me what I want. You just gave me what you think I wanted.” I feel embarrassed that this is the best explanation I could give.

나는 생각을 하기 위해 잠시 입을 다문다. 이르게 지는 해가 바깥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창가 앞의 우리 테이블로 넘쳐 쏟아진다.

“넌 나한테 원하는 게 있잖아. 그리고 나한테는 내가 뭘 원하는지 물어보지 않았어. 그냥 너가 해줄 수 있는 걸 해줬어.”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설명이라는 게 민망하게 느껴진다.

“This almost sounds like a Sub and Dom thing.” Lucy says jokingly. “So let me get this straight. You’re uncomfortable with people because you don’t have anything you want from them. So you’re comfortable with me because I set all the rules?”

“거의 무슨 섭이랑 돔 얘기나 마찬가지네.” 루시가 농담하듯이 던진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넌 다른 사람들한테 원하는게 없어서 사람들이 불편해. 근데 나는 내가 꼴리는 대로 휘두르니까 너가 편하다는 거지?”

“I guess it’s something like that.” I drink a little from the glass of wine Lucy ordered.

“대충 그런 얘긴 것 같아.” 나는 루시가 주문한 와인을 조금 들이킨다.

“All of you people are so fucking weird, you know that? You, Ben, Ray, everyone.” Lucy says.

“너네들 다 존나 이상한거 알아? 너, 벤, 레이, 모두 다.” 루시가 말한다.

 “You people have everything anyone could possibly want… Anything I could possibly want. And ironically you have no idea what to do with them.”

“너희는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싶은 걸 모조리 다 가졌잖아.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가졌잖아. 근데 웃기게도 그 많은 걸 가지고 뭘 해야할지 모른단 말이야.”

I don’t say anything and just sip from the glass.

난 말을 하는 대신 와인 잔을 계속 들고 홀짝인다.

루시는 그런 나를 재밌다는 듯이 바라보며 의자에 푹 기댄다. 노을이 지면서 들어오는 햇살에 루시의 다리가 매끈하게 빛난다.

“Okay. Then let’s make this a deal. I keep you nice and comfortable. In return I get to use you and your money and your connections however I want. Deal?”

“좋아. 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널 내가 편안하게 모시면 난 원하는 대로 너 인맥이랑 돈을 펑펑 쓰는거야. 어때? 굉장한 혜자 아니야?” 루시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루시는 웃을 때 보조개가 패인다는 걸 지금 깨닫는다.

I nod.

“Then let’s get the fuck out of here.”

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여기서 당장 나가자.”

Lucy and I fuck for the entire night, and I’m about to fall asleep when my phone rings with a call from Ray.

나랑 루시는 밤새 섹스를 한다. 그러고 내가 잠에 들 무렵, 레이가 건 전화가 내 폰을 울린다.

“What is it?”

“Dude, did you get the message?”

“What message? I just woke up.”

“Oh shit, Noah. Jason’s dead.”

“여보세요?”

“야, 내가 보낸 문자 봤어?”

“뭔 문자? 방금 일어났어.”

“아 씨발… 제이슨이 죽었어,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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